경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에 관한 생각

21세기 직장인 2022. 8. 8. 16:44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곳이다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도태되고 결국에는 사라질 것이다.

 

경제학에서 시장은 효율적이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항상 효율적이지만은 못하다

그중에 하나로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는 다른 시장 참여자들에게 매우 큰 적으로 다가온다.

언제 자신의 입지가 줄고 시장에서 퇴출될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수순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만은 분명하다

 

위에서 시장의 효율에 대해 언급했다.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해보자

동네 슈퍼인 A, 대기업의 대형마트인 B로 치환하여 보자

A는 한 달에 1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B는 100억의 매출 그리고 각각의 비용이 1000만 원과 2억 원일 때 당신은 어떠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서 좋은 것이라고 하면 어떠한 사업체가 문을 닫는 것이 더 합리적이겠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매출이 적고 매출 대비 비용이 많이 드는 A가 문을 닫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A가 실제로 문을 닫게 된다면 그리고 B는 A가 영위하던 시장점유율을 이어받게(흡수하게) 된다면 B의 매출은 101억 원, 비용은 2억 1천만 원이 된다

하지만 B는 추가적인 지출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출은 101억 원 비용은 그대로인 2억 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파이는 그대로 101억 원이다. 하지만 시장 전체의 비용은 1천만 원이 줄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B가 A를 흡수하는 것은 B의 입장에서만 좋은 것이 아니라 시장에게도 전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시장 전체의 비용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상품을 구입하게 될 것이며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기존에 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하던 B가 A보다 매출액이 높은 이유는 상세하게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 가격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품질 혹은 멤버십혜택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A가 완전히 퇴출되지 않았던 이유들도 대형마트까지 가기 귀찮아 가까이에 있는 동네 마트에 가거나 이미 오랫동안 이용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의 전체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1 A가 입주해있던 곳은 공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

2 A에서 종사하던 사람들은 실업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1번의 경우 다른 성격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면 오히려 더 나은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카페가 생긴다면(근처에 카페가 없었던 경우) 사람들은 카페에 대한 더 높은 접근성을 가지게 된다. 또한 건물 소유주의 경우 카페를 통해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2번의 경우 경쟁력이 상실된 점포 A를 폐업하고 그곳에서 종사하던 사람들은 근처 대형마트에서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이 더 낫다

의무 휴업일을 통해 2주에 1 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경쟁력이 상실된 것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폐업하는 것이 시장의 활성화 전체 비용 축소를 위해 좋은 일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물건을 팔아 마진을 많이 남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경쟁력이 없다면 흑자를 보고 있다고 할지라도 미래에는 시장에서 사라질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의무적인 휴점일이 존재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대형마트에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그다음 날이나 다음 주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휴점일이 폐지된다고 하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대형마트의 의무휴점일이 폐지된다고 하여 대형마트는 기존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려우며 의무휴점일이 존재함으로 인해 다른 시장 참여자들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정책의 시행 초기에는 동네 슈퍼나 마트를 위해 의무적으로 휴업을 하게 하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의무 휴점을 폐지하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동네 마트들을 폐점하고 그곳에서 종사하던 종업원들을 대형마트에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기업형 대형마트는 기존에 고수하던 품질과 가격을 계속해서 유지해야하는 사회적 압박을 받게될 것이다.

(물론 기업 이미지를 위해 기존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은 크다)

또한 지역에 따라 소규모의 영세 사업자들과 경쟁하던 것에서 다른 기업형 대형마트들과 경쟁해야하는 구조로 가야할 것이다.

(이미 이렇게 되어있을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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